제목 : 사랑의 일기3 등록일 : 2005-07-24    조회: 661
작성자 : 유영준 첨부파일:


장대 같이 쏟아지던 장맛비가 오던 날 밤-- 첫 애가 열이 심해 응급실에 갔을 때 당신은 택시를 잡아 온다면서 비를 흠뻑 맞으셨지요





<유리창엔 비>가 흠뻑 젖던 날 ,

당신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란 노래처럼

당신은 나에게 "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청순함으로 항상 내곁에 남을 수채화의 속의 주인공이라 했었지요

(닭의 살이 너무 돋아 삼계탕집으로 팔려 갈지도...)





핸드폰이 없던 시절 ,당신은 고향친구가 찾아오거나

동기회,약사회,사회단체 모임 때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술에 취해

나에게 공중전화를 걸면서 "뚜뚜 ...나 그냥갈까아~~

어디냐고 물으면 너의 집앞이야 나 그냥갈까

와우와 와와~ 하면서 당시 유행했던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

를 부르면서 나를 웃기곤 했지요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오랜만에 비 속을 걸으니

옛 생각도 나네

울적해 노래도 불렀어

저절로 눈물이 흐르네

너도 내 모습을 보았다면 바보라고 했을거야

정말이야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정말이야 거짓말이 아냐

미안해 너의 집앞이야

난 너를 사랑해

나 그냥 갈까

정말이야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정말이야 거짓말이 아냐

미안해 너의 집앞이야

난 너를 사랑해

나 그냥 갈까







"귀한 딸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장인 장모님께 문지방과 이마를 맞대거나 ,

시댁 어른 들에게 " 예쁘게 봐 주세요 "가 한참 지났을 무렵에 차차 귀가 시간이 늦은 당신을 보거나,

이런 저런 일로 속상한 날이면 설겆이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며

자신을 달래기도 했었지요.

요즘 같은 날에 만약 속이 상했다면 <주방무대 난타 공연>이 한마당 펼쳐지기도 했겠지요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일에 충실하신 초노의 당신 모습을 보면서,

무더운 날이나 비 오는 날 밤 곤히 주무시는 당신의 신관을 보면서

당신 정말 고맙소 그래도 나에게는 당신 밖에없소.

요즈음 당신을 향한 나의 느낌은 너무나 좋습니다.

당신은 나를 나는 당신을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이 잖소 ㅎㅎ







나이들면 부부는 서로가 불쌍한 생각이 자꾸 든다고 했던가?

여보 우리 앞으로 건강하게 젊게 오래살기위해 또 치매예방을 위해

스포츠댄스10종목(라틴5종목, 모던5종목)도 마스터 하고 고전 무용도 배우고,

그 좋아하는 노래방도,여행도 등산도 실컷하고,

등도 긁어주거나 등도 밀어주면서, 말년이 행복한 사주팔자를 한번 증명 해보면 어떨까요 네?






더 자두가 부른

김밥이란 노래속에서

당신과나의 사랑과 인생을 다시한번 배우게 되었답니다.


김밥 / 자두


몇십년동안 서로 달리 살아온 우리 달라도 한참 달라 너무 피곤해

영화도 나는 멜로 너는 액션 난 피자 너는 순두부

그래도 우린 하나 통한게 있어 김밥 김밥을 좋아하잖아

언제나 김과 밥은 붙어산다고 너무나 부러워했지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 붙는것처럼 너에게 붙어있을래

날 안아줘 날 안아줘 옆구리 터져버린 저 김밥처럼 내 가슴 터질때까지

예전엔 김밥속에 단무지하나 요샌 김치에 치즈 참치가

세상이 변하니까 김밥도 변해 우리의 사랑도 변해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 붙는것처럼 너에게 붙어있을래

날 안아줘 날 안아줘 옆구리 터져버린 저 김밥처럼 내 가슴 터지게 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세상이 우릴 갈라 놓을때까지 영원히 사랑할꺼야

워~워 끝까지 붙어있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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